어제 국립박물관에 다녀오면서, 저번에 밸리에서 봤던 이태원에서 판다는 메가맥이 생각이 나, 무작정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서울 생활 2N만에 처음 가봤네요, 이태원. 물 반 고기 반. 이 아니라 외쿡인 반. 확실히 스멜부터 다른 곳. 이태원하면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그 버거킹 사건이 생각나면서, 저번에 친구와 메가맥 얘기를 하다가 나 메가맥 먹으러 갔다가 죽으면 네가 증언 좀 해줘라. 라며 낄낄거렸는데 다행히 무사히 먹고 왔습니다 ^-^
5700원입니다. 콜라, 감자는 라지구요. 사실 전 양이 많은 편이 아니고, 자기파악은 좀 하는지라, 햄벅은 포장을 했습니다. 혼자 처먹으면서 빨대 두 개로 쪽쪽 빨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남겼습니다. 뭐 그렇죠. 대화 상대도 없고 처묵기만 하니까, 지루하고 칼로리 소비도 없고. 아, 근데 감자가 짭쪼름하니 맛나던데요? 기분 탓인가 외쿡인 취향에 맞춘 소금 범벅의 감자인가. 짠 감자를 좋아해서 만족스러운 맛. 저 아래 칼로리 수치나 보면서 처묵는데, 그냥 빅맥과 감자만 해도 거의 천 칼로리. 메가맥 세트를 먹으면 살 붙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집으로 가져와서, 아까 렌지에 데워 먹었습니다. 별로 배 고픈 상태도 아니었지만, 온 집안에 퍼지는 벅의 스멜과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패티 4장. 사실 전, 먹던 것만 먹는 자폐성향이기에 근 10년간 맥치킨만을 먹었지만, 2년 전 호주에 갔을 때 맥치킨 세트를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기에 빅맥에 처음 도전했다가 맛도 양도 흡족해서 그후론 빅맥빠. 그때 한 100개는 먹고 온 듯. 5.45불에서 연말에 5.75불로 올랐을 무렵이었죠. 햄벅 5초만에 먹는다고 친구들에게 벅덕후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버거를 좋아하는데 버거왕은 별로요, 수제는 비싸고, 켄터키도 비싸졌고. 역시 맥이 좋아요.
그래도 나름 레이디인데, 그냥 빅맥을 먹을때도 입 쩌-억 벌리고 먹는게 민망해서 부끄러운데. 아무리 집이라도 해도 교양은 지키자고 생각을 해서 4등분을 했습니다. 만 결국은 추잡스럽게 양상치는 튀어나오고 우걱우걱. 컥컥.
결국 GG. 한 조각을 먹었을때 이미 헉헉. 두 조각을 먹고나니 헉헉헉. 세 조각을 먹으니 헉헉헉헉. 배가 부르다기보다는 질리더군요. 입에 쑤셔넣으면 들어갈 수는 있었겠지만 집이라 콜라도 없고 느글느글해서 그냥 GG.
역시 전 마음 먹고 뷔페에 갔다가 항상 2접시만에 털리고 오는,
의욕은 넘치지만 결국은 소식가라 그냥 닥치고 빅맥이나 처먹어야 겠어요.
그래도 일단 경험을 해봤으니 만족.
덧글
샐라인 2009/07/30 23:18 # 답글
저 정크푸드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먹는거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지라.이런 종류의 사진 좋네요.......... 라고 평소같았으면 이야기했겠지만
다이어트 중이라 이런 사진 보기만 해도 위가 요동을 쳐서 피하려하는데 사진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네요...
느글느글 해보여요..... 물김치 먹고시파...
이 반응은 식습관 변화에 성공한 것인가?
사진이 느글느글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쪽일까요 ㅋㅋㅋ
nB27 2009/07/31 17:24 #
저도 정크푸드 완전 좋아하고 햄버거 매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 이거 보니까 완전 니길니길 ㅋㅋㅋ
딱 꺼내놓고 칼로 잘라놨는데, 도저히 먹을 맘에 안드는거에요. 척봐도 버거워보여 ㅋㅋㅋ
그냥 패티 2장 빅백이 한계인가봐요. 저건 역시 이태원에서만 파는 이유를 알겠음 ^-^
오빠한테 저걸 보여줬더니, 이거 개밥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짐승같은 매력의 메가맥이었네요 ㅋㅋㅋ
카이º 2009/08/03 15:40 # 답글
...저거 어떻게 먹지요 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