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6회 엔딩이었나요? 전 이 장면에 결정적으로 뻑가서 여름향기에서 다모로 갈아탔었죠.
7.28. 묘하게 낯이 익은 날짜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모 첫방의 6주년이네요. 전직 드덕의 본질이자, 제 현재의 덕질의 절반은 다모빠질에서 시작했다고 할 만큼 미친듯이 열광했던, 6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꼽으라는 주저없이 다모를 말할 정도로 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전 가을동화의 빠로서 당시 여름향기를 보고 있었는데 온갖 게시판에서의 다모찬양질에 거부감을 느끼며 '얼마나 재밌는지 한번 보자' 팔짱을 끼며 리모콘을 돌려가며 감상을 했던 게 6회. 채옥이 총을 맞고 그를 구하려 말을 돌리는 장두령의 모습에 떡실신하며 바로 환승하고 핡핡. 그렇기에 전 채옥과 성백의 라인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죠. 드라마라인 다툼의 거의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빠들이 징글맞게도 싸웠었죠. 사랑이다, 핏줄의 끌림이다, 하며. 전 물론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처지의 동질감에서 온 연민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할까요. 12회 동굴에서의 장면에서 채옥은 혼자 남겨지는 건 지긋지긋하다고 울부짓었습니다. 윤과 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껴졌던 그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었던 성백이라고 주장을 해봅니다. 백옥빠에요. 아, 물론 김민준의 비쥬얼이 이서진보다 취향이었던 것도 있구요. 지금도 하지원은 형사-황진이로 이어진 영덕, 드덕질로 인해 여전히 빠라고 할 수 있겠고,(해운대는 도저히 못보겠고 다음 영화는 꼭 볼게요) 김민준은 봉달히까진 캡쳐뜨면서 좋아했는데(프라하가 먼저였나?), 지금은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그래도 남아있구요. 이서진은 음. 흠. 불새는 참 열심히 봤었어요.

어떤 사극을 봐도, 다모와 비교를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겨서 몰입이 힘들어요. 한성별곡이 특히 그랬구요. 복습을 그렇게 많이 한 건 아닌 거 같아요. 11, 12회는 꽤 많이 봤는데 초반부는 두어번 보고 안봤거든요. 아직도 10회가 끝난 후의 예고편을 보고, 그 한주 동안 끙끙끙 앓면서 11회를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아, 이제 5일 남았다. 4일남았다. 내일 한다. 하면서 기다렸었거든요. 나도 너 사랑한다고.의 폭풍같은 난이었죠. 그에 비하면 13회와 마지막회는 별로였어요. 편집이 좀 심했죠. 나중에 감독판 dvd를 봐야지만 이해가 되는 전개도 있었고. 아직까지도 저에게 다모하면 = 12회 동굴씬과 그 계곡에서의 세 사람의 엇갈림의 기억입니다.
dvd판에선 이 장면 후에 암전이 되며 헉헉거리는 숨소리만 몇 초 동안 났었죠? 각종 소설이 난무했던 장면인데 ㅋㅋㅋ 타인인 윤과는 오누이적인 분위기가 났던 반면에 오누이였던 두 사람에게선 성적인 긴장감이 넘쳤죠. 그래서 오누이같은사랑, 사랑같은 오누이. 라는 말이 있었구요. 전 두 사람의 어울림이 꽤나 좋아서 나중에 꼭 다른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없군요. 또 막상 나오면 간직하고 있는 이 다모의 기억이 날아갈 거 같아서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잭과 로즈 생각이..) 한다면 닥치고 볼 듯. 이라지만 일단 하지원만 드라마에 나와도 그냥 닥치고 쳐보겠죠..
요즘도 단심가를 자주 들어요. 숙명2나 비가도 좋지만, 역시 옥빠로써 단심가만큼 가슴을 울리는 노래와 ost가 없네요. 원래는 여인천하의 음악이었는데 어찌 이리도 채옥의 상황과 심정과 완전히 같을 수가 있는지. 다모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 이선희의 노래는 왕남의 노래가 되어버린 것도 생각이 나네요. 난희아가씨도 참하고 좋았는데. 같이 살지 않겠느냐, 투기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대사가 떠오릅니다.
대놓고 스포를 뿌리며 ㅋㅋ 글을 마무리. 간단히 쓰려고 한건데 또 주절주절. 역시 말만 너무 많네요. 6년이라. 바로 어제와 같은 생생한 기억인데 시간이 정말 무섭게 빠르네요. 그 긴 시간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봤고 여전히 내겐 최고의 작품이지만, 이 만큼 재밌고 열광할 만한, 미칠 수 있는 드라마가 또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볼만한 거 너무 없어요 없어. 드림이 정작가 작품이라면서요? 땡기지 않네요. 이재규의 신작이라면 모를까.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이 드라마. 간만에 복습을 하고 싶지만 후유증이 무서워 봉인.
덧글
64rpm모란 2009/07/29 02:26 # 답글
다모 포스팅 보니까 맘이 짠해오네요 ㅠ- 다모는 OST만 다시 들어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감정몰입이 심해서..ㅠㅠ...하 그게 탈이라고 할 정도로 ㅠ.ㅠ....캡쳐만봐도 진짜 막 아려오네요 ㅠㅠnB27 2009/07/29 12:19 #
저도 요즘 엠피에서 단심가가 자주 걸려서 듣게 되는데, 들을 때마다 옥아 흑흐긓극흐그 이런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극이라 세월의 때가 타지 않아서 언제든 아련한 맛이 있는 거 같아요. 10년후에도 아려올듯 ㅋㅋ로이엔탈 2009/07/29 08:48 # 답글
저도 다모 엄청 좋아했어요. ㅠㅠ종사관이 죽으면서 너를 위해서 살아라. 할때 진짜 채옥이만큼 울었던것 같네요. ㅠㅠ...
nB27 2009/07/29 12:20 #
이상하게 종사관 대사는 기억이 잘 안나요, 전 종사관 좀 안티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깊은 잠을 잘 수 있게써, 이러면서 마무리를 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
로이엔탈 2009/07/29 12:48 #
앜ㅋㅋㅋㅋㅋㅋ 전 종사관 광팬이었거든요.왜 한회 끝나고 나면 다음회 예고편 하잖아요. 그때 마지막편 예고..
채옥이가 울면서 막 기어가는 장면만 보여주는데 얼마나 울었던지-_-;;;
다모에서는 조연으로 나오신 분들도 개성있었던것 같아요.
백부장이나 이부장도 그렇고. 좌포청 서원인 녹사님이나 맨날 채옥아~ 하고 따라다니는 녹사 아들내미도. ㅋㅋ
마축지도 최고. ㅠㅠㅠㅠㅠ
..... 말하다보니 다모덕후 인증이네요.-_-....
nB27 2009/07/29 13:26 #
당시 종사관파와 장두령파가 맨날 싸움박질 했었자나요 ㅋㅋㅋㅋㅋㅋㅋ전 장두령쪽에 치우쳐있어서 (정확히는 옥-백라인ㅋㅋ) 종사관은 쳇, 흥! ㅋㅋㅋㅋㅋ
마지막편 예고는 레전드오브레전드죠. 아, 하지원...그런 연기를 보여줘서 지금도 끈을 놓지 못하는 듯..
조연은 전 역시 난희아가씨가 아련해서 제일 기억에 남고...
백부장, 이부장도 좋았죠. 그 12회 계곡씬에서 채옥아 어여 이리로 와, 라고 말했던 장면이나,
엔딩씬에서 채옥이에게 총과 화살이 향하자 저지하려고 하는 장면이나....
그 많던 다모덕후는 어디로 갔을까. 했는데 이렇게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run 2009/07/29 14:10 # 삭제 답글
다모 진짜 중반 넘어서 달려갈 때는 방영일이 너무 기다려져서 출근이고 뭐고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마지막 회에선 거의 실신할 정도로 울어서... 지금 생각해도 짠하고 위에 로이엔탈님께서 너를 위해서 살아라. 라고 남겨주셨는데 그 대사를 읽으니까 또 소름이 돋아요.
그래서 하지원씨와 이재규피디를 신뢰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다섯명이서 궁으로 들어갈 때 비장함이 보여지는 그 장면 인데요.
한명씩 클로즈업 되면서 대사 읊조리는 부분이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하면 좀 그렇지만, 여튼 스케일이 훨씬 컸던 대장금에서 엑스트라 몇십명을 동원했던 전투씬 보다도
오히려 다모에서 다섯명이 비장하게 걸어갔던 그 씬이 훨씬 더 인상 깊고 멋졌네요...
다시 보고 싶어요.
nB27 2009/07/29 22:28 #
전 아직도 막방때 그거 보려고 집에 날아갔던 기억이 나요.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을 먹으며 봐서 종사관이 죽는 장면에서 '후르룩 짭짭'. 그래서 몰입을 좀 못했었어요 ㅋㅋ
원래 좀 독해서 눙물이 없기도 하지만 ㅋㅋ 전 동굴씬의 여운이 너무 길었던 거 같아요.
12회에서 옥이가 '같이 나가, 새 세상을 보고 싶다고 했자나, 나도 너 사랑한다고' 장면에선 눈물 좀 뿌렸는데 ㅋㅋ
패션70도 결국은 병맛이었지만 연출에선 기가막힌 부분들이 없지 않아서 이재규 신뢰하게 됬어요. 베바는 근데 바화보느랴 안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가는 굿바이한지 오래고....
전 그 장면 팍- 하면서 잠깐 흑백으로 변한다고 할까? 그랬자나요. 그건 좀 작위적이라 별로더라구요. 비장함이 지나쳐서 오히려 좀 웃겼다고 하면... 진짜 독한년인듯 ㅋㅋㅋㅋㅋ 그때 대사가 지금 딱 떠오르네요. 옥아. 인연은 시작할때가 아니라 끝낼때 어쩌구 씨부렁 ㅋㅋㅋㅋㅋㅋ 역시 13회, 14회는 너무 많이 편집이 되서 아쉬워요. 추억의 이름 이정진ㅋㅋㅋㅋㅋㅋㅋ이 ㅄ짓만 안했어도 사전제작 100% 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저도 다시 보고 싶네요. 보면 또 허우적거리겠죠 ㅋㅋ
soulmate 2009/08/04 11:08 # 삭제 답글
내생에 최고의 드라마였던 다모 ㅠㅠ많이 울고 많이 애태우고 하면서 보던 다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불리던 다폐인...
ㅠㅠㅠㅠㅠ
nB27 2009/08/09 19:29 #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이 남았지만 ㅋㅋ 저도 아직까지 제 no.1 드라마에요.드라마 보면서 일주일을 그렇게나 애태웠던 경험도 그때가 최고였고..
다모폐인 2009/08/09 15:39 # 삭제 답글
http://redblaze.egloos.com/234525초코미야님이 다모 해석해놓은 글 읽어 보셔요 ㅜㅜ
다모 DVD판과 내용이 다르다길래 어제 드라마를 싹 보고 DVD판 찾다가 방금 블로그에서 비교해놓을걸 발견했네요
제 해석능력이 짧은지 초코미야님이 대단하신지는 몰라도 읽고나니 눈물이 그렁맺히고 감정을 더 깊게 안것같네요
장성백이 채옥이란 이름을 몰랐기에 맨마지막 장면에 보고싶었다 재희야 라고 했다는 것.... 소름이 쫙..
글구 메뉴에 정인과 사랑의 차이를 종사관나으리와 장성백으로 비교한거 등등 더 깊게 드라마에 빠지게 되었네요 꼭 읽어보셔요
nB27 2009/08/09 19:32 #
정보 감사합니다.4년인가 05년인가 저 포스팅들 쫙 봤던 거 같은데 간만에 복습 해야겠네요 ㅎㅎ
다모는 예전 카페에서도 디게 좋은 분석글들이 많아서, 귀가 얇은 저는 맨날 팔랑팔랑거렸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