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마음을 안고 출발. 저번 스팀폿에서 주문진여행에서 먹지 못한 오징어회의 한을 풀이 위해 선택한 오징어튀김으로, 결국 그걸로 배가 차서 망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엔 페이스조절을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일주일전에 밸리에서 보고, 수유리라면 내 옛날 앞마당이니 저기 꼭 가야게써. 침을 질질 흘리며 오늘만을 기다렸다. 게다가 여름 이벤트 기간이라 런치 9900원.!
역시 내가 예상한 그 건물이 맞았다. 삼성통닭 근처의 그 높은 빌딩의 8층. 수유역에서 쌍문쪽으로 쭈욱 내려오시면 현수막이 보임. 넓고, 도봉산인지 북한산인지 전망도 좋고.
내부 모습. 애초부터 오늘은 사진 좀 대놓고 찍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찰칵찰칵.
내가 저기서 먹은 건 수정과뿐. 스프 먹고싶었으나 배 찰까봐 눙물로 포기.
닭가슴살 샐러드와 맨 아래는 돈까스가 아니라 생선까스. 두릅 두릅. 맛 좋은 두릅.
모듬튀김이라고 했지만 감자와 춘권뿐.
맨아래 냉모밀. 맨날 먹는 떡볶이인데 부페에 가도 또 먹게 되는 그 떡볶이.
해물자체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 초밥은 거의 먹어본 적도 없는데. 미슷허초밥왕 만화책에서 맛나는 초밥을 먹으면 흥이 나서 박수를 치거나 오오 바다가 보여!! 뭐 이런 식의 호들갑을 떠는 장면이 기억이 난다. 그 식으로 표현하자면 바다는 아니었고 수영장이 느껴진 맛이. 허나 다른 초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자체는 불가능.
샤브 재료들. 우린 거의 넣지 않았다. 해물은 뜯어먹기 귀찮고, 걍 고기만 처묵자라는 일념 아래.
샐러드.
우리의 첫 접시이자 결국 마지막이 되어버린. 카메라는 김인지 자국인지 흐리흐리. 이것 저것 조금씩 주어담았는데, 닭가슴살 하며 처묵은 것이 바나나, 뭔지 모르지만 은근 퍼온 그라탕은 결국 고구마. 샤브 넣기도 전에 집에서 맨날 먹는 것들로 배를 채웠더니 이미 배가 반은 찼어 ㅠㅠ
아예 두번째 접시는 하나로 통일해서 찌끄래기 조금만. 우리는 착한 고객.
두릅. 저번에 엄마가 집에 사오셔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오늘 좀 먹었다. 평소였다면 이거 뭔 노친네 음식이냐며 팽했을텐데 맛있다며, 친구에게 추천까지하며 핡핡!
우린 고기님만 뫼셨다.
결국 육계장 혹은 고기국.도 아닌 고기찌개...
마무리. 결국 오늘도 우린 착한 손님들. 나같은 사람때문에 부페는 돌아가는 걸지도. 아까는 배부르다고 난리를 쳤는데 포스팅하고 있으니까 다시 배고프다고, 침을 흘리며 발을 동동.
★그러니까, 이번 포스팅에 '나름' 정성을 쏟은 이유는.
10년만에 가 본 등대너래방. 하디슈를 한 네번을 불렀더니 배가 그냥 홀랑 꺼지드라. 노래가 없고 훅만 있다고 좀 깠는데 직접 부르니 어우 그냥 제일 신나서 계속 예약. 노바리, 노바리 영어, 어겐어겐, 관찰, 친고, 미맘, 일월지가 또 뭐가 있었드라. 여하튼 난 고릴라에게 저작권료 송금하는 ATM이었다능. 나 외톨이 참 잘한 거 같다. 전국에서 외톨이랩 잘하는 여자 만명 안에 들어갈 거 같아. 아니 100명일듯, 막 이러면서 낄낄거렸던, 여기 볏신 두 마리 추가여.
사탕 자판기인지 오락기인지가 있더라. 500원내고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득. 꽝은 없다고 하고 보통 2번은 이긴다던데. 3번 이겨서 100원 득. 포도맛이 먹고 싶다고 더 이겨야한다고 발을 동동 굴렀으나 기계에게 자비란 읍다.
덧글
2009/07/11 02:3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nB27 2009/07/11 13:18 #
너무 스포를 날린듯. 예고 포스팅정도라고나 할까 ㅋㅋㅋ 여튼 뭐 음식밸리 눈팅이 제일 알차죠. 우리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른가 그건 밸리에 날리면 힛수 베이스가 200이에여. 만화밸리, 공연밸리 이런데 날리면 가끔은 10 이렇게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브샤브가 아니라 리얼 고깃국에 두릅만 먹다 온듯 ㅋㅋㅋㅋㅋㅋ 저 소식녀거등요. 부페가면 항상 망하는데 계속 가고. 꿈은 높은데 현실은 항상 skc...전 그냥 단일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게 실속은 있는 거 같아요.어, 나도 안무하면서, 어겐어겐 니쿤 파트랑 랩도 끈나고 하는 그 안무까지 하면서 볏신짓했는데 ㅋㅋㅋ 니가밉다는 음이 높아서 쫄딱 망해써여. 기계음 없으니까 좀 무안해서 ㅋㅋㅋㅋ너바디하면서, 에블바레 크랩크랩드립까지 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야말로 외톨이 진짜 퍽픙 잘했어요. 아무래도 나 윱보다 랩 훨 잘하는거 같음 ^-^ ㅋㅋㅋ츄파춥스 나도 요거트맛 좋아라해요. 다들 이거 좋아하는 거 보면 대세인듯 ㅋㅋㅋ
카이º 2009/07/11 23:13 # 답글
은근 있는건 많은데 또 은근 먹을 건 없네요...
그래도 두릅이 있는건 개념!!
nB27 2009/07/12 22:19 #
점심이라 그런지 이벤트기간이라 그런지,가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글들 쫙 햝고 갔는데 빠진 메뉴가 좀 있는 듯 해요.
그래도 9900원이 개념. 두릅도 개념이였습니다.